자, 블로그 첫 포스팅이다.
"블로그"라는 것은 십여 년 전 아이돌을 한창 좋아했을 때나 만들어 본 네이버 블로그가 다 다.
그 마저도 초반엔 열심히 쓰다가 나중엔 스크랩 북으로 전락했다.
나름 첫 시작의 블로그를 왜 어려운 사업 주제로 골랐는가?
그건 내가 가야만 하는, 가야 할 길이기 때문이다.
음 아니 그보단.. 비유를 하자면..
인형 뽑기에 걸린 인형처럼 집게에 걸려 오다가 갑자기 덜컥, 어느 한 숲 속 길 위에 놓였는데, 한 치 앞도 보이지 않고 단지 보이는 건 울창한 숲.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어느 곳에서 해가 뜨는지, 사방에서 짐승들의 울음소리가 들려오고 더 나아가도, 가만히 있어도 너무 위험할 것 같은. 그런 상태이다.
쓰고 보니 거창해 보이는데 결과적으로 말하면 사업의 길에 뛰어 들게 됐다는 얘기다. 3년간 다닌 첫 직장을 그만두고.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내가 당장 원했던 길이 아니라고 해서 아예 등져버린 일은 아니었다. 언젠가는 맞이하게 될 일이라고는 생각했지만 그게 너무 빨리 와버린 거지. '내 사업', 내가 주인인 일을 하는 데에는 아무 기초 지식 없이.
나는 승부욕이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또, 자존심도 세다. 남들에게 비웃음 거리가 되고 싶지 않고, 그럴 줄 알았다는 소리도 듣기 싫다. 그런데 난 그런 소리 들을만큼 이 분야에 대해 하나도 모른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지? 배워야지.
이 블로그를 내 배움의 기록, 성장의 기록으로 사용해보려고 한다. 포스팅이 쌓여갈 수록 내 갑옷도 단단해질 수 있기를.
P.S. 여태 공대생으로 활동하느라 아무것도 모릅니다. 경영의 ㄱ자도 몰라요. 도와주십셔 형님들